OpenStreetMap

위키와 같이 뭇사람들이 꾀를 내어 정보를 모으는 곳이 서로 명료하면서도 명확하게 정리하기가 어렵다는 성격을 이해합니다만, 가끔은 좀 너무 세분화하다 보니 비슷한 성격을 제각각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이미 있는 속성이 다른 속성을 다 품기에 모자라기도 하는 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이 몇 번 들었지만 매번 모아둔 것은 아니므로 여기서는 한 가지 보기를 들어 얘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성스러운 곳을 나타내는 구조물에 ‘토리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에서 신사 같은 곳 들머리에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일본 특유의 풍속은 아니고 각 나라마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구조물들이 있습니다.(그에 견줘 ‘신사’는 일본 특유의 구조물로 보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비슷한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홍살문’이 있으며 ‘중국’에는 ‘패루’(牌樓), 인도에는 ‘토라나’, 타이에는 ‘사오칭차’, 벹남에는 ‘땀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중화문화권 성격이 강한 곳에서는 중국식 ‘패루’를 본뜬 모양이 많기는 하지만(벹남 등) 아마도 그 뿌리는 인도의 ‘토라나’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위키백과’에도 ‘Evolved from the Indian subcontinent’s torana through the introduction of Buddhism to China, it has developed many styles and has been introduced to other East Asian countries, such as Korea, Japan, and Vietnam.’라고 적어 놨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OSM에서는 ‘토리이’(torii)-‘도리이’라고 번역-로만 표현이 되며 홍살물(hongsalmun)이나 ‘패루’(pailou)나 ‘패방’(paifang), 심지어 이런 양식의 기원이라는 인도의 ‘토라나’(torana)를 입력하면 그냥 ‘인공지물’로만 표현이 됩니다.
이는 힘센 문화 혹은 앞서 알려진 문화가 권리를 다 가지는 문화제국주의, 문화선점주의라고 생각합니다.(마치 ‘김치’를 변형한 ‘기무치’를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는 신성한 곳을 표시하는 구조물을 나타내는 키로 아울러서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만약 굳이 개별 표현을 써야 한다면 그 기원이라고 인정받는 ‘man_made=torana’가 되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일본에)’토리이’가 있듯이 ‘홍살문’, ‘패루’ 같은 속성도 함께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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