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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building) 정의에 얽혀서...

Posted by adreamy on 15 June 2022 in Korean (한국어). Last updated on 9 November 2022.

‘건물’을 여러 분야에서 나름대로 정의할 수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건물’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땅에 고정된 기둥 + 고정된 지붕 (+힘을 받는 벽체)’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순전히 제 생각)
선상가옥이나 이동주택은 건축법에서는 ‘건물’로 안 볼지도 모르겠으나 어쨋든 OSM에서는 ‘건물’(building)로 보고 있습니다.
OSM에서 ‘highway’는 ‘고속도로’가 아닌 ‘길’을 뜻하는 것처럼, OSM에서 ‘building’도 ‘건물’이 아니라 (고정된)’건축물’이나 (고정된)구조물(structure)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앞으로도 ‘건축물’은 OSM에서 ‘building’을 이르는 말과 같은 말로, ‘건물’은 OSM에서의 속성으로만 쓰던지, 건축법 상의 ‘건물’이란 말로 쓰기로 하겠습니다.)
그 기준에 비추어, 기둥과 지붕이 있더라도 기둥이 고정되어 있지 않거나 지붕 전체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면 ‘건물’(건축물)로 보지 않는 것은 옳겠습니다.
마찬가지로 ‘간이 차간’(carport;기둥에 지붕만 있고 벽은 없는 주차 공간) 조차도 ‘건축물’(building)로 보는 것은 그럴 법 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약간 문제가 있는 것이, 건물에 딸린 부속물(튀어 나온 지붕 같은)도 ‘건축물’(의 일부)로 보고 있는데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정작 문제는 ‘출입문’(정문)은 건물(building) 외곽선에 점(node)으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실제 건물 외곽선이 건물 본체보다 튀어나온 경우에는?

또, 건물 아래로는 경로가 지나갈 수 없습니다.(그런 경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건물 아래에 회랑처럼 통로로 쓰이는 곳은 다른 속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우리나라 한옥의 경우에는 지붕 아래에 다른 건물이나 지붕이 걸쳐 있는 경우도 많고 서양 건축에서도 ‘지붕’이란 것이 있는 만큼 그런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 정한 걸까요???
건물 선 안으로 경로가 겹치게 할 때는 레이어 값을 다르게 줄 수도 있고, 건물 안에 통로를 표시할 수 있는 키 값도 있으나 지나갈 목적으로 만든 ‘통로’와 그냥 건물 아래로 지나갈 수 있는 것과는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그럼 레이어 값이 답?)

깔끔하고 완벽하게 합의하기 쉬운 문제도 아니겠지만 이건 좀 정의를 잘못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따지다 보면 그런게 꽤 많아서, 뭐, 인제 그러려니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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